목양 칼럼: 2장 비전의 뿌리 (7)

                 회심 그렇게 간단한 것을

 

알버트의 인생에는 고난이 끊이지 않았으나 그 때마다 그 고난이 오히려 그에게 유익이 되었다. 왜냐하면 위기로 말미암아 주님을 친밀하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알버트의 회심의 체험도 바로 이러한 위기 가운데 받은 축복이었다. 이 위기는 알버트의 고등학교 시절 닥쳐왔다.

부친 제임스가 어려운 가운데 배려한 기회였지만 형 하워드는 18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왕복하는 통학과 공부로 인한 계속된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건강이 악화되어서 당분간 공부를 중단했다. 그러나 알버트는 학생이 되고 나서 더욱 학구열에 타올라 체탐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잠시 책에서 눈을 떼고 야생포도를 따러 강둑으로 갔다. 물을 보니 수영이 하고 싶어진 친구는 심슨에게 함께 수영하자고 권했고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기 싫었던 알버트는 어리석게도 친구를 따라 물 속으로 들어갔다. 삽시간에 깊은 물 속에 빠진 알버트는 수면아래에서 몸부림치며 질식 상태에 들어갔다. 함께 수영하던 친구는 놀라 근처 배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알버트는 나중 이 시간에 대해 회상했다. “그 분들이 저를 물에서 겨우 끌어내었는데 그 때는 이미 기진하여 완전히 물밑으로 가라앉는 순간이었지요. 잠시 후 의식을 회복했는데 몇 년은 지난 것 같았어요.”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후, 누나의 권면에 따라 알버트는 체탐에서 예배에 참석했다. 마침 그 때 영국 런던에서 방문한 그래탄 귄네스 목사가 설교를 하였는데 이 목사님의 설교말씀에 알버트는 양심에 강한 자책감을 받았다. 산란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알버트는 그 주말 집으로 걸어가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렸다. 항상 다니던 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길을 잃고 헤매던 중 훼파된 인디언무덤에 이르렀다. 무덤의 끔찍한 광경이 알버트의 예민한 심성을 더욱 산란하게 했다. 아버지 제임스가 알버트를 발견했을 때 알버트는 정신없이 숲 속에서 홀로 방황하고 있었다.

1858년은 과도한 공부로 진이 빠지기도 하고 거의 익사할 뻔한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굴 당한 무덤의 못 볼 것까지 보고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 이 모든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해서 알버트를 갈 데까지 몰고 갔던 해였다. 결국 이를 견디다 못해 알버트의 건강은 극도로 악화되었다. 심슨의 후일 회고담을 들어보자. “거기에다 하늘이 뒤집어지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충격이 있었지요. 어느 날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자기 왠 별이 제 눈앞에 눈부시게 비쳤어요. 이를 보는 순간 온 신경이 정지하는 것 같았고 금방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밀려왔지요. 너무 무서워 침대에서 뛰어 일어났는데 갑자기 온몸에 울혈성 오한이 밀어닥치더니 저녁 내내 그치지 않았어요. 거의 죽을 뻔했지요.”

이 때부터 죽음이 임박한 것 같은 강박관념이 알버트를 사로잡아버렸다. 알버트의 상태를 점검한 의사는 1년간 책을 읽는 것을 금했다. 그나마 책마저 읽지 못하니 온통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란 죽음밖에 없었다. 매일 시계바늘이 종점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며 알버트는 자신의 삶도 종점에 달했다는 강박관념 속에 떨며 무서워했다. (계속)

 

C&MA를 통한 백년이상의 하나님역사 (C&MA 한인총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