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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 칼럼: 제2장 비전의 뿌리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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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계바늘이 종점을 지날 때마다 아직도 자신이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돌려씨만
연이어 또 종점을 향해 치달리기 시작하는 시계바늘을 보며 다시금 공포에 사로잡히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상태가 좀차 악화되어 더 이상 서 있을 기력조차 없는 위기가 왔다. 알버트는
회상했다. “두려움과 절망 속에 아버지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금방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지요. 무엇보다 한심했던 것은 아직도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가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하나님은 그저 엄하고 가혹하기만 한 존재였을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죽어 가는 자식을 위해 올리는 아버지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셨다. 그토록
괴롭히던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도 열병처럼 극에 달했다가 점차 가라앉기 시작했다. 비록 옆에 누가 없으면
잠도 못 이루기는 했지만 알버트의 건강은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 때의 알버트의 소원은 자신이 구원의
확신을 가질 때까지 하나님이 자신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시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하나님은 한 권의 책을 사용하셔서 알버트에게 해답을 주셨다.
1858년 말 목사님의 서재에서 고서들을 섭렵하던 중 마샬이 쓴 “성경의 비밀”(Gospel
Mystery of Sanctification)이란 책을 발견했다. 책을 뒤적거리던
알버트의 눈에 자신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는 글이 띄었다. “당신이 가장 먼저 행할 선한 일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이 믿음의 단계를 그치지 않고는 당신이 행하는 어떠한 선행도,
기도도, 회개의 눈물도, 결심도 모두 헛것이다.
주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주님께서 당신을 지금 이 순간 영접하고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요 6:37). 말씀을 읽는 순간 말할 수 없는 위안이 젊은 알버트의 심령에 물밀 듯이
밀려왔다. 마치 장거리 수영으로 기진한 수영선수가 결승점에 도착하여 몸을 던지듯 알버트는 예수님의 발
앞에 자신을 송두리째 내던졌다. 후일 그 때의 회심의 순간을 알버트는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
회심한 것에 비견했다. 이 때 체험한 영생의 구원의 확신은 그 후 알버트 심슨을 결코 떠난 적이 없다.
바로 이 회심의 체험이 훗날 심슨이 부흥사로서 다른 이들을 동일한 절망의 나락에서 새 생명의 평안과 소망으로 인도할
수 있게 했던 것이다. 장기간의 질화과 결석에도 불구하고 심슨은 적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16세의 나이로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이 일에 큰 보람을
느꼈다. 항상 부족한 주머니 사정에 보탬도 되었지만 이보다는 아직도 홍안의 어린 소년인 자기에게 40여명의 학생들이 보인 깊은 존경심에 보람을 느낀 것이었다. 이 중 10명은 성인으로 심슨보다 휠씬 나이가 많은 학생들이었다. 후일 심슨은 이 때를 회상했다.
“당시만 해도 하다못해 턱수염이라도 몇 올이 있어서 좀 노숙해 보였으면 했지요.” 그러나 나이는 전혀 무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심슨에게서 풍겨나는
인격과 진지한 태도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경심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수년 후 목회시도 마찬가지였다.
심슨은 가는 곳마다 교우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선생으로 받은 봉급은 대학교육을
위해 저축하는 한편 알버트는 목사님과 함께 대학입학시험 준비를 위해 계속해서 공부에 열중하였다. (계속) C&MA를 통한 백년이상의 하나님역사 (C&MA 한인총회)중에서 |